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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 국가, 한국의 비상을 위한 가장 중요한 파트너”

KOTRA 신남방비즈니스데스크 복덕규 PM, 한국이 신남방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발리에서 동북아평화공동체 선언을 통해 신남방 정책 추진을 본격화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가 설립됐으며, 올해 11월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우리나라 부산에서 개최해 *신남방 국가와의 정치·안보·경제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 국가 :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타이(태국), 베트남, 인도

한국과 아세안의 미래 공동체를 구현하는 비전을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단연 ‘경제적 협력’이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장률이 침체된 상황이지만, 신남방 정책이 추진하는 동남아시아 10국과 인도는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향후 더욱 크게 경제가 발전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신남방 정책의 선두를 함께하고 있는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의 신남방비즈니스데스크 복덕규 PM을 만나 신남방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남방 국가, 한국의 비상을 위한 가장 중요한 파트너” - 다아라매거진 인터뷰

Q: 2017년부터 신남방 정책을 표명하며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을 외쳐왔다. 2019년 신남방 정책에서 중점을 둔 부분과 성과는 무엇인가?

A: 신남방 정책은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정책으로, 사드 사태나 미중 또는 일본과의 통상 갈등 등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강화되면서 기존에 G2(미국, 중국) 국가에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아세안 국가들과 관계를 활성화해 글로벌 무대를 넓게 확보하려는 정책이다.

현재 성과를 얘기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가 만들어진 지 이제 1년이기 때문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을 만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과 MOU를 체결하는 등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토대를 조성했다는 것을 성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정점이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다.

Q: 신남방 정책은 3P인 사람, 평화, 번영을 중심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세 단어가 내포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A: 3P는 People, Peace, Prosperity(사람, 평화, 번영)다. 피스, 평화는 남북한 대치 상태에서 우리나라 외교에 대한 지지를 받기 위한 의미와 함께 여러 자연재해 등의 어려움을 공동으로 개척하자는 의미다. 피플, 사람은 관계다. 베트남-한국 부부가 벌써 6만 쌍 이상이 된다고 한다. 이런 관계는 단순히 관광객 이상의 관계들로 맺어졌기 때문에 이는 국가적 관계로도 긴밀한 연결을 만든다.

피스와 피플은 프로스퍼리티, 번영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 경제를 단순히 이해관계만 좇는 것으로 생각하면 이미 우리는 이익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이익이 돼야 한다. 한국이 재정적으로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하면 사실 한계가 있지만, 한국은 피플과 피스 같은 제3의 가치를 함께 연결하며 종합적인 관계를 맺으려 했기 때문에 아세안 국가들이 한국에게 더 많은 기대를 하는 상황이다.

Q: 신남방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경제 협력적인 부분이 클 텐데, 해당 국가와 우리나라 기업이 성공적으로 협력한 사례가 있나?

A: 대표적으로 말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이다.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긴 했지만, 가격 경쟁력이라든지, 시장 창출이라든지 이런 면을 극복하기 위해 베트남에 진출했다. 현재 전 세계에 삼성이 수출하는 휴대폰의 40%가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고, 삼성이 가전 분야도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베트남의 전기·전자 산업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

또 다른 사례는 무슬림을 대상으로 하는 할랄 시장을 개척한 예가 있다. 할랄 인증 인지도는 말레이시아가 가장 높은데, 신세계가 말레이시아의 마미 더블 데커라는 현지 회사와 결합해 한국 이미지를 가진 할랄 라면을 현지에서 생산해 중국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남방 정책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이런 사례들과 같이 한국과 동남아, 더 나아가 인도까지 서로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다.

“신남방 국가, 한국의 비상을 위한 가장 중요한 파트너” - 다아라매거진 인터뷰

Q: 교역 비율이 가장 높은 신남방 국가와 향후 더욱 활발한 교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어디인가?

A: 우리나라와의 교역 관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남방 국가는 베트남이다. 이미 약 600억 달러의 교역을 하면서 중국, 미국 다음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이에 한국이 신남방 시장에서 앞으로 베트남만큼 시장 개척을 이뤄낼 수 있는 나라가 어디인지 관심이 많다. 베트남 다음으로 손꼽는 국가는 인도네시아와 미얀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전체 인구, 영토, GDP의 거의 35~40%를 차지하고 있는 대국이자 동남아의 선도 국가로 많이 개방된 나라이지만 사실 한국이 개척을 많이 못했다. 미얀마는 베트남 못지않은 강국인데 오랫동안 문이 닫혀있었고, 특별히 주도적인 국가가 없는 상태의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에도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면 제2의 베트남은 미얀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그렇다면 신남방 정책을 통해 한국의 제조업을 비롯한 경기 침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그 시기는 언제쯤으로 전망하나?

A: 사실 우리나라의 제조업 기반이 해외로 나가는 것에 많은 분이 굉장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상대적으로 작은 영토에 인구는 많은 형태이기 때문에 일종의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고 본다. 이 상황을 단기간에 극복하긴 어렵다. 제조 기업들의 성장 기반은 결국 글로벌 시장에 있다.

신남방 국가로 무작정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신남방에는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한국에서는 R&D나 디자인, 마케팅과 같이 고부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부분을 운영해 산업과 산업이 연결되는 글로벌 밸류체인을 만들어야 한다. 장기적인 성장모델인 글로벌 밸류체인을 잘 형성한다면 2~3년 이내에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들어서서, 한국 경제도 국제 경기 변화에 덜 민감해지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리라 생각한다.

Q: 신남방 국가가 안정적인 글로벌 시장을 확보하는데 적합한 이유는?

A: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방법은 ‘시장의 다변화’다. KOTRA가 신남방 신북방 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다변화의 개념이다. 미국, 중국, 일본에 의존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휘청하지 않나. 따라서 11개 국가가 있는 신남방은 우리에게 좋은 조건을 제공하는 시장이다.

1억 인구로 소비시장이 큰 필리핀과 같은 국가를 꾸준히 관리한다면 신남방 국가는 한동안 한국이 비상하는 데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되리라 생각한다. 신남방 각국에 맞는 확실한 시장 기반을 구축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을 알 수 있는 선진국 시장 관리도 쉬지 않는다면 안정적인 글로벌 시장을 확보하는 전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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