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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영향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 0% 전망

“사태 장기화 시, 광저우 또는 선전으로 수출해야 할 가능성 존재”

홍콩, 시위 영향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 0% 전망 - 다아라매거진 국제동향


지난 3월에 시작된 홍콩 내 범죄인 인도조약 반대 시위가 미중 무역분쟁과 함께 홍콩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홍콩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 2분기 0.6% 성장에 그쳤으며, 6월부터 시작된 시위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돼 3, 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많은 경제 예측기관들은 올해 홍콩 경제성장률을 0% 내외로 예측하고 있으며, 홍콩 정부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0~1%로 하향 조정했다.

증시 역시 지난 7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 6천 억 달러 이상이 증발했으며, 같은 기간 홍콩 주식시장의 전반적 주가동향을 나타내는 대표적 주가지수인 ‘항셍지수(HSCEI)’도 10% 이상 급락했다.

이뿐만 아니라 소매점 외국인 관광객 고객 수가 30%에서 최대 50% 감소했으며, GDP의 5%를 차지하는 관광업 침체와 맞물려 소매업 매출은 상반기 5% 감소했다. 올해 홍콩의 상반기 무역액도 5천169억 달러로 전년대비 219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물류비용 절약을 위해 홍콩 경유를 통해 상당수 수출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이번 사태로 아직 큰 영향이 없고, 항공기 운항이 불허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홍콩으로 반도체 물량을 지속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장품·미용용품 등 우리 주력 소비재의 수출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의 올해 7월 對홍콩 화장품 수출은 6억 달러로 전년 대비 33.1% 감소했으며, 이는 홍콩 시위로 인한 관광객 감소,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KOTRA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항공, 항만 물류 정상 가동 중이나 사태 악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홍콩은 중국 본토 재수출 인프라가 최적화 돼있어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지만, 사태 장기화로 물류에 영향이 있을 경우 인근 광저우 또는 선전으로 수출해야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의 경우 현재 정상 운영 중이지만, 홍콩의 독립적 지위가 불안해질 경우 싱가포르 등 타 금융도시로 자본이 이탈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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