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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기술 수준, 아직 걸음마…민간 주도 개발 필요

손주찬 연구원 “기술이 인간 세계 이해하기엔 너무 복잡해”

최근 우리 주변에서 두 손과 발을 떼더라도 차선을 유지하고 차간거리를 유지하는 정도의 자율주행차는 꽤 목격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운전 능력만큼 자율주행차의 주행기술을 발전시키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영화와 상상으로 꿈꿨던 자율주행차는 어쩌면 다음 세대나 돼야 가능할지도 모른다.

23일 서울 양재 R&CD 혁신 허브에서 ‘제4회 AI 혁신포럼 : AI-for. Drive’가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집합체로 꼽히는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율주행차 기술 수준, 아직 걸음마…민간 주도 개발 필요 - 다아라매거진 업계동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손주찬 책임연구원

이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손주찬 책임연구원은 “자율자동차 개발을 시작한 계기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말한 뒤 “자동차 사고는 전 세계에서 매년 125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며, 이 사고의 94%는 인간 운전자의 과실 때문에 일어난다. 이에 완벽한 자율주행차라면 인간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가 없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IT통신, 소프트웨어, 인공지능의 집합인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구 개발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데이터를 주축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구글을 비롯해 엔비디아(NVIDIA), 모빌아이(Mobileye) 등이 각각 GPU와 비전칩 등 주특기 분야와 AI를 결합한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 중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는 구글이지만, 구글도 자율주행의 최고 레벨이라고 여겨지는 5레벨(모든 도로를 운전자가 잠이 들어도 다닐 수 있는 정도)로 나아가려면 아직도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손 책임연구원의 주장이다.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도 되는 자율주행을 주행 자동화 3레벨이라고 본다. 그러나 아직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아 핸들에서 15초 정도만 손을 떼도 알람이 울린다”고 밝힌 손 책임연구원은 “현재까지는 대부분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으면 심각한 사고가 발생하는 순간에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 2레벨 정도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기술 수준도 4레벨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3레벨 정도”라고 말했다.

구글에서 공개한 자율주행차 영상을 보면 차선 끼어들기가 원활하지 않고, 코너를 돌 때도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구글 수준의 기술을 100점 기준으로 둔다면 GM이 47점, 중국이 2점, 우리나라 사람이 만든 미국 기업 팬텀이 0.2점, 대부분의 완성차 기업들은 0.02점 정도다. 즉, 자율주행차의 기술 수준은 아직 걸음마를 걷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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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우리나라 완성차 기업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목표 전환이 세계적인 흐름보다 늦었다.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와 해외 최고기술 간의 차이를 보면 10년 정도 차이가 난다. 기술 개발을 뒷받침할 규제 개선 부분 또한 세계적인 흐름보다 한참 뒤져있다.

손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정부는 무엇보다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 규제를 풀지 않으니 민간에서 투자를 안 하게 되고, 사람을 뽑지 않으니 기술을 가르치지 않게 된다”라며 “규제를 혁신하지 않으면 국내 자율주행차에는 미래가 없다. 정부는 규제를 개선하고, 국가적인 단일 로드맵을 세워줘야 한다. 민간에서는 경쟁보다 데이터를 공유하고, 효율적인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관건은 안전성이다. 그러나 인간의 세계는 컴퓨터나 AI가 이해하기엔 너무나 복잡하다.

완벽한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최소 27만 건 이상의 주행 시나리오가 있어야 하고, 다양한 도로 환경과 주행 환경에 대응해야 하며, 국가와 대륙별로 다른 교통법규와 운전에티켓을 익혀야 한다. 사전에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프로그래밍할 수 없다는 점, 소프트웨어의 결함이 수십만대 자율차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점, 사고가 날 경우,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등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가 무수히 많은 것이 자율주행차의 현황이다.

이를 두고 손 책임연구원은 “인간이 기대하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수준은 비행기 수준이다”라며 “안전성이 확보된 자율주행 5레벨이 나오는 시기에 대해 낙관적으로는 2030년, 매우 보수적인 시선으로는 2075년이라는 전망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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