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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 창의력·소통 능력 중요

서울대 오세정 총장 “입시인재 NO, 학생 주도의 ‘소비주도’ 교육으로 바뀌어야”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력, 창의적인 생각, 소통과 공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다. 여전히 ‘간판’을 위한 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에 많은 이들이 ‘변화의 필요성’을 외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국회 미래 일자리와 교육 포럼이 주최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학교육’ 초청 강연이 진행됐다. 손학규, 신용현 등 10여 명의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이번 강연에는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상과 교육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 창의력·소통 능력 중요 - 다아라매거진 업계동향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이 접목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의 시기를 맞이해 인류에 커다란 변화와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국에서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정책들을 펼쳐가고 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미래 인재 핵심 역량’은 ▲비판적 사고와 문제해결력 ▲창의성과 혁신 ▲협동과 리더십 ▲문화 이해 ▲소통과 정보·미디어 독해력 ▲컴퓨터·ICT 독해력 ▲진로 개발과 자립 등 7가지다.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짚은 오 총장은 “우리나라 학생들은 12년 동안 정해진 답이 있는 문제를 틀리지 않게 외우고 남과 경쟁하는 것을 배웠다”고 지적하며 “많은 서울대 학생들도 침묵하거나 교수들이 말하는 대로 순응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암기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소통과 협동하는,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 방법으로는 MOOC(온라인 공개 강좌) 활용이나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 수업 전 관련 자료 숙지 후 토론을 진행하는 교육 방식)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문·이과로 구분된 일반적인 우리나라 교육방식과 달리, 융복합 교과목 및 학과 개설을 통해 보다 자유롭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한다.

오 총장의 말에 의하면, 서울대의 경우 2007년부터 학생자율연구·세미나 및 학생설계전공을 통한 학생 주도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문과 삶의 문제를 통합하고 비판적 사고를 강화할 수 있는 토론식 융합주제 강좌들을 개설해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4차 산업혁명의 흐름과 배치되는 ‘입시’구조를 갖고 있다.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은 교양 과목을 경시하는 문화, 주입식 암기 교육이 아닌 창의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변하지 않는 교육부 등 문제점을 제기하며 오 총장에게 의견을 물었다.

오 총장은 “우리나라의 창의적인 교육, 교육의 혁신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결국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입시를 바꾸려면 국민들에게 ‘공정성’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모든 것을 다 바꾸기에는 사회적으로 복잡한 문제다. 한 번에 하기엔 쉽지 않다. 다만 IB 교육(논술형 교육)과 같은 것을 일부 시도할 수 있는 곳에서 시도한다면 정책 시스템을 바꾸지 않더라도 개선할 수는 있다”고 밝힌 오 총장은 “국가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공급주도 교육에서 학생이 주도하는 ‘소비주도’의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국가가 교육에 대한 통제 시스템과 대학의 서열화를 완화해 교육에 있어 여러 시도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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