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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품에 안고 삼성중공업 5배 규모로 격차 확대

8일 인수 본계약 체결…노조반발·기업결합심사 등 관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품에 안고 삼성중공업 5배 규모로 격차 확대 - 다아라매거진


지난달 초 처음 공개된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설이 결국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국내 조선업계는 기존의 'BIG3'에서 ‘BIG2'로 재편되면서 새로운 지형도를 그리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8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물적분할한 후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 56%를 현물출자 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분할 후 존속법인인 중간지주회사(가칭 한국조선해양)는 현대중공업 사업회사,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4개의 조선사를 거느리게 되고, 산업은행은 중간지주회사의 2대 주주가 된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56%를 현물출자 (출자가액: 주당 3만4천922원)하는 대가로 중간지주회사의 보통주 610만 주와 RCPS (전환상환우선주) 1조2천500억 원을 받게 된다. RCPS는 5년짜리로 매년 1%의 우선주배당을 실시하며,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모두 조건에 따른 전환청구권을 갖는다. 또한 중간지주회사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1조2천500억 원)로 조달한 자금 등을 활용해 총 1조5천억 원을 대우조선해양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는 현대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 실시,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되지 않는 한 거래 완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 경주, 기업결합 승인 이전까지는 현대 및 대우 양사의 독자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위법한 행위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이와 별도로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의 고용안정 (현대중공업과 동일한 조건의 고용보장)과 협력업체 기존거래선 유지 등 상생발전방안을 담은 공동발표문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품에 안고 삼성중공업 5배 규모로 격차 확대 - 다아라매거진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최종적으로 성사될 경우 한국 조선산업은 BIG2 체제로 재편되게 된다. 클락슨 기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수주잔고는 261척 3천279만 DWT, 대우조선해양은 68척 1천423만 DWT로 이를 합칠 경우 삼성중공업 대비 4.8배 규모에 이른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측은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성사될 경우 규모의 경제와 중복투자 제거, 구매 및 R&D부문 등에서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본계약이 체결되던 8일 여의도 산업은행은 양사 노조 조합원들의 상경집회로 소란스러웠고, 부분파업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 전면파업 등으로 확대될 경우 생산차질 및 이에 따른 지체배상금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해관계국들의 기업결합심사도 넘어야 할 산이다.

참고로, 이번 계약은 ‘국내외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등 거래 종결을 위해 필요한 정부인허가를 모두 취득하는 것을 주요 선행조건’으로 한다. EU는 2000년대 초 우리나라 정부가 조선사들에게 불법 지원을 했다며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한 바 있고, 독일과 프랑스는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조선소와 STX프랑스 간 합병과 관련해 독과점 조사 탄원서를 넣은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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