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아라 매거진 _ 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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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sⅠ]신문만 ‘구독’? 이제는 맥주부터 자동차·셔츠도 ‘구독’하는 시대(上)

‘구독 경제’, 밀레니얼·Z세대 환영 받으며 新 소비트렌드로 우뚝

2011년, 미국의 시사 주간지 TIMES에서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가지 아이디어’ 중 하나로 하나의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 경제 시스템, ‘공유 경제’를 언급했다. 전통적인 경제 시스템인 ‘소유 경제’로부터 한 단계 발전한 소비라는 평가를 받았던 ‘공유 경제’는 이미 우리의 일상에 빠르게 침투해 소비 패턴을 변화시켜왔다.

이로부터 7년이 지난 현재, ‘소유’도 ‘공유’도 아닌 ‘구독 경제’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 소비 트렌드, 이제 ‘공유’에서 ‘구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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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경제’란 신문이나 잡지를 구독하는 것처럼 기업에 일정 기간 동안 정해진 구독료를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원하는 물건이나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경제모델을 뜻한다.

제품이 필요할 때마다 매번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주기적으로 바꿔 구독할 수 있기 때문에 ‘싫증’에 대한 걱정도 줄어든다. ‘소비’보다 부담이 줄어 가볍고, ‘공유’보다 확실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소비 패턴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유 경제와 구독 경제는 모두 제한된 자원과 비용으로 최대한의 만족을 얻기 위한 ‘가성비’를 고려한 결과라는 점에서 시작을 같이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 경제 모델은 서로 다른 ‘결제 방식’을 가지고 있다.

필요시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는 ‘공유 경제’와 달리 ‘구독 경제’는 일정한 액수의 구독료를 ‘미리’ 결제한 후 약속된 기간 동안 이용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납부한 만큼 마음껏 사용이 가능한 ‘무제한 이용 모델’, 정해진 날짜에 집으로 배송해주는 ‘정기배송 모델’, 기존의 렌탈 서비스에서 진화한 형태인 ‘렌탈 모델’ 등이 구독경제의 대표적인 형태이다.

● 완성 자동차 시장으로 불어온 ‘구독 경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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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경제’의 바람은 완성차 시장에 불기 시작했다. 월마다 일정액을 지불하고 원하는 차량을 제공받는 형태의 ‘자동차 구독 서비스’가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차종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장기 렌탈·리스 서비스와는 차이를 보인다.

스웨덴 볼보의 ‘케어 바이 볼보(Care by Volvo)’, 미국 캐딜락의 ‘북 바이 캐딜락(Book by Cadillac)’, 포드의 ‘캔버스 서브스크립션 플랜(Canvas Subscription Plan)’등 해외 자동차 업체들의 주도하에 자동차 업계에도 구독 서비스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인 현대자동차의 미국 금융 자회사 현대캐피탈 아메리카(이하 HCA)도 지난 6월부터 ‘현대 플러스’라는 명칭의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일본 도요타까지 가세해 완성차 시장에 ‘자동차 소유 시대’가 지나 ‘자동차 구독 시대’가 찾아옴이 확고히 됐다.

● 셔츠·면도기·맥주·꽃까지? 이제는 일상을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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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다 일정액을 지불하면 매주 아침 집으로 다림질을 마친 셔츠가 문 앞에 걸려있고, 매일 사용할 수 있는 면도날이 찾아오며, 저녁에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맥주가 배달되는, ‘일상’을 구독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구독 경제’는 기존 시장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구독 경제’를 도입한 한 면도날 스타트업으로 인해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세계 면도기 시장을 장악해온 한 기업의 최근 점유율이 20%P나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액을 내면 매달 4~6개의 면도날을 집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한 이 스타트업은 소비자가 면도날을 사러 나가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며, 저렴한 가격에 위생적인 면도날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국내에도 ‘구독 경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와이셔츠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 업체의 소비자는 “매년 정기적으로 와이셔츠를 구매하는 비용을 생각하면 정말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라며 “다림질까지 깨끗하게 마쳐서 배송되다 보니 아침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매월 정해진 비용을 지불하면 미술 작품과 이에 어울리는 액자까지 배송해주기도 하며 원하는 장소로 꽃다발을 보내주기도 한다. 면도날과 와이셔츠 등 생필품과 만나기 시작한 ‘구독 서비스’가 꽃, 예술작품, 맥주와 같은 ‘취미 생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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