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아라 매거진 _ 20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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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Ⅱ]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무엇을 위한 신호탄인가?

수익성 위주 경영으로 전환…한국 정부에 지원금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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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국내 제조업계와 자동차업계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뜬소문으로만 전해졌던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가 결국 확정된 것이다. 이는 단순히 공장 한 곳의 폐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국내에 진출한 미국 제조기업의 향방을 점쳐볼 수있다는 점에서 국내 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GM, 호주·유럽 이어 한국에서도 발빼기 행보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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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2018년 5월 말까지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크루즈와 올란도의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한다고 지난 2월 13일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이와 같은 GM의 결정을 ‘일방적 결정’으로 규정하며 유감을 표현했고, 노조 또한 노조와 합의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Barry Engle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 말까지, 이해관계자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밝혀 추가적인 구조조정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GM의 이러한 행보는 이미 2013년 부터 예견된 바 있다. GM의 CEO인 메리 배라는 G2 및 중남미 시장과 미래차 기술에 집중하기 위해 2013년부터 적자시장에서 철수하기 시작해 2013년에는 호주공장과 유럽의 쉐보레 철수와 유럽 쉐보레 판매법인 철수를 단행했다. 이후, 2015년에는 러시아공장 폐쇄 및 시장 철수, 인도네시아 공장 폐쇄에 이어 2017년에는 유럽계열사 OPEL을 PSA에 매각하고, 남아공 쉐보레 브랜드 및 인도시장 철수 등의 행보를 이어갔다.

GM은 이미 한국에서의 구조조정도 시사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GM은 한국GM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 및 경영 합리화 절차를 진행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고, 이미 주요 주주들과 관련 사항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GM의 군산공장에서 생산한 크루즈와 올란도의 생산대수는 각각 2만3천103대와 1만879대에 그쳐, 26만 대에 달하는 생산능력에 크게 못 미쳤다.

글로벌GM이 기타 신흥시장에서 대부분 철수하면서 한국GM의 소형차 수출기지로서의 전략적 입지가 모호해진 상황이다. 이에 한국GM은 한국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했으며, 이에 정부는 한국GM에 신차배정을 조건으로 제시한 뒤 2월말까지 자금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GM의 구조조정이 국내 타사업장까지 확산될 경우 그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폐쇄가 결정된 군산공장이 내수 시장에서 차지하던 비중은 1.4%에 불과했으나, 부평, 창원 공장 등을 포함한 한국GM 전체가 내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3%에 달한다 (수출에서의 비중은 15.9%).

한편, 한국GM은 언론보도를 통해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해 약 4억7천500만 달러의 비현금 자산 상각과 3억7천500만 달러의 인건비 관련 현금 지출을 포함 최대 8억5천만 달러의 비용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용은 대부분 2018년 2분기 말까지 특별손실로 반영될 예정이다.

극심한 부진으로 인한 철수, 한국 정부는 어떤 행보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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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순손실 2조5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등 극심한 실적 부진으로 철수설에 이어 정부 지원 요청설이 제기된 상황이었다.

이미 김동연 부총리는 2월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재부가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 사장과 만나 한국GM의 경영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협조가 필요한 사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결국 한국GM 댄 암만 사장이 언급했듯이 한국 정부의 출자 등 자금지원 및 인센티브 제공, 노조의 임금삭감 등을 요구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판단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해 “특단의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2월 19일 오후 “군산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특히 협력업체들까지 이어질 고용의 감소는 군산시와 전북도 차원에서는 감당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범정부 차원에서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군산경제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군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문 대통령은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 제도적으로 가능한 대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실직자 대책을 위해선 응급대책까지 함께 강구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부도 GM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GM과 한국 정부의 협상 시한이 꼭 2월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GM이 제시한 미래 발전방향의 진정성과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을 실사 과정에서 철저히 검증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GM노조는 이번 군산공장 폐쇄 결정 소식을 접한 뒤 이에 대해 결사반대의 뜻을 담은 성명서를 13일 즉시 발표했다.

노조 측은 “이번 결정은 그동안 군산공장 정상화에 대한 노동조합의 요구를 무시한 결과”라며, “적자경영에 대한 책임을 오로지 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키는 행태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한국GM의 경영상의 심각한 문제는 국정강사에서 다 드러났다”며, “글로벌지엠의 고금리이자, 이전가격 문제, 과도한 매출원가, 사용처가 불분명한 업무지원비로 한국GM의 재무상태는 밑빠진 독이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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