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아라 매거진 _ 2018.02

매거진뉴스

[Energy]새로운 에너지의 시대, 소비자 선택 범위가 확대된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 Abhishek Kumar “20~30년 안에 신재생에너지가 압도적인 대체수단 될 것”

문재인정부는 ‘에너지 3020’이라는 기조를 내세우면서 석유·석탄 등 화석에너지는 물론,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서도 비중을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유럽은 물론 신흥국가로 부상되고 있는 중국의 경우 태양광에너지의 강국으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할 정도로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빠른 속도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글로벌 리서치 기업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Abhishek Kumar를 만나 전세계 에너지 시장의 흐름에 대해 들어봤다.


신재생에너지가 각광받을 수밖에 없는 3가지 이유

[Energy]새로운 에너지의 시대, 소비자 선택 범위가 확대된다 - 다아라매거진 매거진뉴스
프로스트 앤 설리번 Abhishek Kumar


Abhishek Kumar는 “신재생에너지 20~30년 안에 압도적인 에너지 대체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세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 번째 이유는 수요가 늘어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가격이 낮춰질 것이다. 기존의 가솔린 파이프 라인, 석유펌프 기계, 수입과정 등 직접적인 자원 및 인력이 더 이상 불필요해질 전망이다.

두 번째 이유는, 각 국 정부의 끊임없는 지원이다. 최근 들어, 지원금은 줄어들고 있지만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원가도 낮춰지고 있는 추세라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세 번째 이유는 경제적인 요소에서 찾을 수 있다. 민간기업들이 금전적인 힘을 갖추자 점차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신산업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기존에는 KEPCO와 같은 기업의 지원만이 답이었지만 현재는 정부단체를 능가하는 민간기업들이 많이 생기면서 격차를 많이 좁힌 상황이다.

전력에 대한 선택은 소비자의 몫

스마트그리드 등을 통해 민간간의 에너지 교환 및 판매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나 ‘전기=공공재’라는 인식으로 인해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Abhishek Kumar는 “이 모든 선택은 고객의 선택할 권리에 맞물려 있다”며 “예를 들어, 가전제품과 비교를 하자면, 다양한 브랜드, 다양한 상품으로 이뤄진 가전제품 라인은 소비자가 가장 마음에 드는 한 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결국 에너지도 마찬가지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민간기업들이 오히려 다양한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제한 뒤, “사실상, 민간기업과 공기업과의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에너지/전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발전하기 때문이다. 결국 효율성, 안전성에 초점을 둬야하는 건 둘 다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공기업의 경우 단순히 고객의 가정 및 회사에 전기를 배급해주는 방향만을 계속 고수해오며 한 방향으로만 제공을 한다. 하지만 민간기업의 경우엔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기 위해 태양광 패널과 같은 에너지 대체 수단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제공하고 있다.

Abhishek Kumar는 “에너지 효율성이라는 부분에서도 민간기업들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에너지 스토리지 등 기술력을 향상시켜 소비자에게 효율성 좋은 에너지를 선사해준다”며, “ 민간기업은 고객에게 힘(power)을 주지만, 공기업은 자산의 힘(power)을 얻으려고만 한다”고 비판했다.

선진국에 맞춰진 에너지 산업의 규제, 신흥국가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Energy]새로운 에너지의 시대, 소비자 선택 범위가 확대된다 - 다아라매거진 매거진뉴스
프로스트 앤 설리번 Abhishek Kumar


에너지와 환경에 대한 규제는 파리기후협약을 정점으로 전세계적으로 강력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선진국들이 환경파괴의 주범역할을 한 뒤 환경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Abhishek Kumar는 “크게 기술적인 규제와 사업적 규제로 나눠볼 수 있는데, 사업적 규제의 경우 새로운 에너지 기술 부분에서는 사업적 규제를 어떻게 적용할지 매번 어려운 부분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규제는 점점 고객의 중심으로 진화해야 한다. 독일, 노르웨이,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은 고객을 중심으로 규제부터 기술까지 변화해 갔다. 하지만 현재는 단순한 경쟁이 아닌 실질적인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어떤 기술로 고객에게 더 다양한 선택권을 줄지를 생각하는 부분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소비자 위주의 규제가 확대되지 않더라도 소비자는 결국 새로운 기술을 알아서 도입하게 될 것”이라며, “규제가 지속적으로 억제하게 된다면 KEPCO와 같은 공기업은 심각한 경영난까지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객은 더 나은 상품(에너지)를 계속 추구하며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그리고 아시아 국가의 에너지 산업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

한국은 다른 국가보다 빠른 속도로 원자력발전을 도입했다가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탈원전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과 주변 아시아 국가들이 지향해야 할 에너지산업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Abhishek Kumar에게 물어봤다.

“아시아를 통틀어 말하기에는 너무 다른 수준으로 나눠져 있다”고 전제한 그는 “한국이나 일본, 홍콩, 싱가포르 같은 경우 경제대국이기도 하고 에너지 수요가 높은 만큼 에너지 수준도 높지만 인도네시아나 베트남, 인도 등은 아직 전기 보급조차 원활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에너지산업에 대해 그는 “원자력 발전의 경우 몇 해전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인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할뿐더러 인적‧물적자원과 기술력이 많이 요구된다”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선진국은 신재생에너지와 가스‧화력발전, 에너지 저장장치 등의 기술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 해 보이며, 말레이시아나 태국은 가스, 신재생에너지, 석탄산업에 치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우겸 기자·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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