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아라 매거진 _ 2017.06

매거진뉴스

[Issue]생존 위협하는 ‘미세먼지’, 미세먼지 공포 이제는 일상?

미세먼지 주범으로 ‘중국’ 꼽아, 10명 중 7명 “중국핑계만 댈 것만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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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사람들의 일상적 활동마저 위축시키면서 생존을 위협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언론보도를 통해 미세먼지에 대한 내용을 인지하고 있으며 실제 일상생활에서 미세먼지의 문제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최근 우리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세먼지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절반 이상(55.5%)이 요즘 들어 미세먼지가 정말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여성(남성 47%, 여성 64%)과 유자녀 기혼자(미혼 52.4%, 무자녀 기혼자 52.6%, 유자녀 기혼자 58.7%), 그리고 서울 거주자(서울 59.9%, 경기/인천 57.7%, 인천 외 5대 광역시 48.4%, 기타 지방도시 50%)가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더욱 많이 체감하고 있었다.

또한 미세먼지가 많다는 것을 어느 정도 느낀다는 응답자(36.1%)까지 포함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91.6%)이 평소 미세먼지가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 생활하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반면 미세먼지가 많다는 것을 아직 잘 느끼지 못하거나(6.6%), 전혀 못 느끼는(1.1%)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미세먼지 상태 ‘시야가 흐릿한지 여부’로 많이 확인
평소 미세먼지가 많다는 것을 느끼는 사람들은 주로 시야가 흐릿한지 여부(67.4%, 중복응답)와 하늘 색깔(53.1%)에 의해 대기 중 미세먼지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목이 따갑거나(44%), 눈이 따갑고(32.1%), 흙냄새 같은 것이 느껴질 때(19.9%) 미세먼지가 많은 지를 직관적으로 알게 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은 평소 미세먼지를 대처하기 위해 손을 자주 씻고(69.1%, 중복응답), 물을 자주 섭취하려고(59.4%) 노력했으며, 외출이나 나들이를 자제하는 경우(52.3%)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일반 마스크(32.3%) 및 고사양 마스크(22%)를 구입하고, 청소와 빨래를 자주하며(21.5%),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18.1%)도 일상생활에서 많이 이용하는 미세먼지 대처방안이었다. 상대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다양한 방법들을 많이 시도해 본 특징도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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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피해사례는 ‘호흡기 질환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상의 문제나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전체 10명 중 3명(27.5%)이 미세먼지에 의해 건강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남성(19%)보다는 여성(36%), 그리고 20대 젊은 층(20대 33.2%, 30대 26.4%, 40대 24.8%, 50대 25.6%)의 피해사례가 좀 더 많은 모습이었다. 미세먼지로 인해 생긴 건강상의 문제로는 호흡기 질환(81.5%,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재채기(45.8%)와 콧물 흘림(38.5%)을 겪는 소비자들도 많은 편이었다. 그밖에 두드러기 등의 피부문제(31.3%), 눈곱 끼임 현상(30.5%), 각종 알레르기(28.7%)가 미세먼지에 의해 생겨났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미세먼지 공포가 이제 일상이 된 듯해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는 날이 갈수록 깊어져만 가는 모습이었다. 미세먼지와 관련한 인식조사결과, 전체 10명 중 9명(87.4%)은 미세먼지 공포는 이제 ‘일상’이 된듯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일상생활에서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거나, 그로 인한 피해를 감수해야만 하는 일이 많아진 것이다.

특히 여성(90%)과 중장년층(40대 90.8%, 50대 90.4%), 그리고 유자녀 기혼자(90.8%)가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심을 더욱 많이 드러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93.5%가 미세먼지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봐 걱정을 하고 있었으며,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들이 밖에서 놀거나, 외부활동을 하는 것이 걱정스럽다는 의견도 85.7%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미세먼지를 대비하기 위해 평소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전체 응답자의 94.5%가 이제 마스크를 쓴 시민의 모습을 보는 것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라고 바라봤다. 반면 마스크를 쓰거나, 미세먼지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보면 유난스럽다는 생각이 든다는 시각(11.9%)은 적어,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결코 지나친 것이 아니라는데 대부분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세먼지를 수도권만의 문제라고 보는 사람들(9.1%)도 거의 없었다.

10명 중 8명 “매체에서 미세먼지 경보를 알려주면, 외부활동 자제”
미세먼지의 증가는 일상의 활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먼저 10명 중 8명(81.9%)은 TV나 신문 등 매체에서 미세먼지 경보를 알려주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의 농도에 따라 외부활동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여성(남성 79.2%, 여성 84.6%)과 30~40대(20대 75.2%, 30대 86.4%, 40대 86.8%, 50대 79.2%), 그리고 유자녀 기혼자(미혼 78.2%, 무자녀 기혼자 82.9%, 유자녀 기혼자 85.1%)가 미세먼지 경보에 의해 외부활동을 결정하는 경향이 더욱 강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가급적 여가활동을 실내에서 하는 편이었고(73%), 바깥 취미활동의 비중은 감소했으며(72.5%), 모임이나 미팅은 가급적 이동시간을 줄이거나, 실내에서 하려고 하는(74.3%) 경향이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미세먼지가 심했던 지난 5월 ‘황금연휴’ 기간에 공기가 좋지 않아서 야외 활동을 포기하고 집에 있었다는 사람이 4명 중 1명(26.4%)에 이를 만큼 미세먼지에 의해 외부활동이 제약 받는 일이 점점 비일비재해지고 있었다. 그밖에 10명 중 7명(69.4%)은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실내 환기를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열에 여덟 “미세먼지 정보를 직접 자주 확인하는 편”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미세먼지 정보에 대한 관심도도 높을 수밖에 없었다. 전체 응답자의 83.7%가 평소 미세먼지 관련 뉴스를 관심 있게 보거나 듣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더 나아가 10명 중 8명(78.8%)은 미세먼지 정보를 직접 확인하면서 일상생활을 준비하고 있었다. 매일 미세먼지 관련 정보들을 확인하는 소비자가 33.1%, 가끔씩 확인하는 소비자가 45.7%였다. 특히 미세먼지 정보를 ‘매일’ 찾아보는 습관은 여성(남성 27.2%, 여성 39%)과 30대 이상(20대 29.2%, 30대 34.8%, 40대 33.6%, 50대 34.8%), 유자녀 기혼자(미혼 29.2%, 무자녀 기혼자 30.3%, 유자녀 기혼자 37%)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다른 지역 거주자에 비해 서울 거주자가 미세먼지의 상태를 매일 확인하는 습관(서울 39.2%, 경기/인천 34.8%, 인천 외 5대 광역시 25.3%, 기타 지방도시 26%)이 뚜렷한 것도 특징이었다. 그에 비해 전체 12.8%는 직접 확인을 해서 알기보다는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응답했으며, 미세먼지 정보에 대해 굳이 신경을 쓰면서 확인하지는 않거나(7.4%), 전혀 확인하지 않는(1%) 소비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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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주범은 ‘중국’, “중국핑계만 댈 것은 아냐”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미세먼지 증가의 가장 큰 주범은 중국(94.3%, 중복응답)이었다.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인식이 매우 공고한 것으로, 이런 의견은 성별(남성 93%, 여성95.6%)과 연령(20대 96.4%, 30대 92.4%, 40대 95.6%, 50대 92.8%)에 관계없이 공통적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화력발전소와 공장(75.6%), 노후 경유차의 매연(70.4%)을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많이 바라봤으며, 더러 휘발유 자동차의 매연(24.9%)과 담배 연기(12.6%)가 미세먼지가 많아진 이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국내 미세먼지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 중국의 영향 때문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으나, 중국만을 탓할 것은 아니라고 의견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전체 10명 중 7명(70%)이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중국의 핑계만 댈 것이 아니라고 응답한 것이다. 반면 국내 미세먼지 문제를 중국에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보는 시각(23.8%)은 적은 편이었다. 다만 젊은 세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중국 핑계만 댈 것은 아니라는데 동의하지 못하고(20대 54.4%, 30대 71.2%, 40대 74%, 50대 80.4%), 중국에서만 국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은 강해(20대 27.6%, 30대 25.2%, 40대 23.6%, 50대 18.8%), 중국을 미세먼지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훨씬 뚜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한 국가정책이 없다
날이 갈수록 미세먼지 문제는 심각해지는 상황이지만, 국가적으로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상당했다. 전체 응답자의 86.4%가 아직까지는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서 이렇다 할 국가정책이 없는 편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특히 남성(84%)보다는 여성(88.8%), 그리고 30대(20대 82.8%, 30대 90.4%, 40대 86.8%, 50대 85.6%)가 정책마련의 시급함을 더욱 많이 느끼는 모습이었다. 또한 미세먼지와 관련한 전반적인 환경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대부분(94%)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직접피부로 느끼게 되는 현실이니만큼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소비자들은 향후 일상생활에서 미세먼지에 대처하기 위해 손을 자주 씻고(62.7%, 중복응답), 외출과 나들이를 자제하는 것(57.5%)을 가장 많이 고려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물을 자주 섭취하고(56.7%), 고사양의 마스크를 구입해 착용하고(52%), 공기 청정기를 구입해 설치하는(45.5%) 방법 등이 소비자의 입장에서 고려할 수 있는 미세먼지 대처방안들이었다. 그밖에 청소와 빨래를 자주하고(30.2%), 공기정화식물을 구입해서(29.9%) 미세먼지에 대처하겠다는 생각도 적지 않았다.



중국 벗어날 수 없는 먼지 폐질환에 잦은 두통 호소
두통 호소 악명 높은 ‘스모그 근원지’, 그 실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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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 무창커우 쑹팅(松汀)촌, 중국 굴지의 철강기업에서 내뿜는 매연이 하늘 위로 올라가고 있다. 거대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대신 공장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은 하늘, 토지, 강 등 마을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주민들은 기업이 야기한 환경 오염에 대해 두려움에 떠는 한편 공장이 폐쇄되면 일자리가 사라질까 봐 근심하고 있다. 불만과 타협이 교차하는 이곳은 그들에게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스모그 근원지’가 됐다. 최고 전성기 시절, 인근 지역에는 14~15개의 철강 공장이 있었다. 이들 공장에서 쉴 새 없이 배출되는 오염 물질로 인해 썩은 계란 냄새와 같은 고약한 냄새가 항상 공기 중에 진동했다. 중국 대다수 언론은 이곳을 ‘스모그 근원지’라고 불렀다. 오염은 이미 마을 곳곳에 깊이 스며들었다. 실제로 쑹팅촌 주민인 양허위안 일가는 1년 내내 창문을 굳게 닫고 산다. 창문마다 겹겹이 쌓인 먼지로 가득하다. 손으로 한 번 쓸어내리면 검은 색의 기름때가 함께 쓸려 나간다.

2003년부터 쑹팅촌에는 농작물을 심을 만한 땅이 없다. 시샤허판(西沙河畔)에 거주하는 류쥔 씨는 2014년부터 황무지를 개간해 왔는데 최근에는 오염된 시샤(西沙) 강가 근처 황무지 위에 옥수수 등 경작물 몇 종을 심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거주민인 쉬젠청 씨는 친구를 도와 화물 운송 일을 한다. 매일 새벽 3시에 집을 나오면 다음 날 오전에야 하루 일과가 끝난다. 그는 “예전에 공장에서 일할 때는 2천 위안(약 32만7천869원)을 채 못 벌었지만 지금은 5천 위안(약 81만9천672원) 가까이 받는다”며 “하지만 매주 80시간 가까이 차를 운전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형과 함께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한밤중, 쉬 씨가 업무를 마치고 군만두 1인분을 사서 겨우 배를 채우고 있다.

인근의 야오잔유 일가는 쑹팅에서 처음으로 신구에 이사온 가족이다. 최근 야오 씨는 정부에서 지급하는 매월 180위안(약 3만 원)의 최저생활비를 받고 가끔 이웃의 일손을 도와 일당 100위안(약 1만7천원) 정도를 번다. 아내는 공공장소 화장실 청소로 매달 900위안(약 14만7천541원)을 번다. 올해 27세가 된 야오 씨의 아들은 최근 철강회사 임시직으로 취직해 매달 2천 위안(약 32만7천869원)을 받는다. 야오 씨는 “집은 있지만 수입이 없다”며 “아들은 결혼할 꿈도 꾸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류원구이 씨는 “외지에서 온 사람들은 이곳 사람들의 음식에 오염 물질이 많아 입에 대지도 않는다”며 “사실 익숙해지면 별 문제 없다. 물고기에서 냄새가 나긴 하지만 이것들도 살아 있는데 사람 또한 충분히 살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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