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아라 매거진 _ 2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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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facture]위축되고 있는 제조업,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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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순환(Business Cycle)이란 경제 활동 수준이 장기균형에서 벗어나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현상을 뜻한다. 경기순환은 회복기, 확장기, 후퇴기, 수축기 등 4가지로 구분되는데 경기순환은 경제 전체 뿐만 아니라 각 산업별로도 존재한다. 산업별 경기순환은 산업 고유의 특징, 정부의 정책 변화, 외부 충격 등에 영향을 받는다.

제조업의 경우, 본격적인 수축국면에 진입했다. 최근 제조업 경기의 흐름을 살펴보면 제조업 경기는 2012년 4분기까지 수축국면을 보인 이후 2014년 2분기까지 짧은 확장국면에 진입했다. 이후 제조업은 수축국면(후퇴기→수축기)으로 경기순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변동성 줄어든 제조업, 하반기에 반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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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조업 경기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경기변동성이 줄어들었다. 경기변동분의 표준편차로 경기변동성을 정의하면, 경기변동성은 1990년대 4.8p, 2000년대 3.5p에서 최근 1.5p로 크게 축소됐다.

또한, 수축국면에서 제조업의 경기침체 폭이 과거보다 훨씬 커졌다. 확장국면 기간 동안 제조업 평균성장률은 과거와 유사하다.

반면 제조업이 수축국면에 위치할 때 평균성장률은 2000년대 4.5%에서 2010년대 2.5%로 줄어들었다.

아울러, 제조업 경기순환의 지속기간은 확장국면이 줄어들고 수축국면은 길어지고 있다. 제조업 확장국면의 평균 지속기간은 1990년대 18분기, 2000년대 13.5분기, 2010년대 7분기로 줄어들었다. 반면 수축국면의 평균 지속기간은 1990년대 4분기에서 2000년대 8분기, 2010년대 8분기로 늘어났다.

제조업 경기는 2017년 하반기 이후에 회복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 제조업 내 유휴생산능력이 크게 존재하고 있어 제조업이 수축국면에서 벗어나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예상되는 글로벌 수요 회복 및 물동량 증가로 인한 수출회복, 상저하고의 국내 경기 흐름 등에 따라 제조업은 2017년 하반기 이후부터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기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건설업 경기는 확장국면에 위치해 있다. 건설업의 경기순환은 2010년 4분기부터 2015년 2분기까지 19분기 동안 건설업의 장기추세 생산을 밑도는 장기침체를 경험했다. 최근 건설업 경기순환은 장기침체에서 벗어나 확장국면(회복기→확장기)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건설업 경기의 특징을 살펴보면 제조업, 서비스업 경기와 달리 나홀로 호황중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건설경기는 다른 산업들과 달리 부동산 활성화 정책 또는 규제, 선거 등 경기 외적인 요인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최근까지 이어졌던 부동산 활성화 정책의 영향으로 건설업 경기는 제조업, 서비스업과 달리 확장국면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주거용 건물 건설 주도의 성장사이클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이례적으로 늘어난 주택 인허가 및 착공 물량으로 주거용 건설 경기가 다소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는 반면 상업용과 토목 부문의 경기순환의 확장 폭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수준이다.

아울러, 건설업은 IMF 외환위기 직전 호황기 이후 가장 큰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 1990년 이래로 건설경기가 가장 큰 호황기를 맞이했던 기간은 주택 200만호 건설이 이뤄진 1990년대 초반과 IMF 위기 직전 기간이다. 두 차례 호황기가 끝난 이후 건설업 경기는 상당 기간 침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건설업 경기는 2017년 하반기 이후부터 경기의 수축국면 진입이 예상된다. 건설업 경기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주거용 건설의 경우 아직 기존 분양물량의 공사가 남아있어 당분간 건설업 경기 하락 가능성은 낮다. 2015년 중반 물량의 준공이 완료되기 시작하는 시점인 2017년 하반기부터 건설업 경기 하락 및 경착륙 가능성이 상존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의 김천구 연구위원은 “산업별 경기순환을 고려해 경기 흐름에 따른 맞춤형 대책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전산업의 경기순환 뿐만 아니라 개별 산업의 경기국면 판단과 경기특징을 이해하고 대책을 수립하고, 장기화되고 있는 제조업 경기하강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수출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점차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서비스 업종의 성장성을 회복하기 위해 소비활성화대책 및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고, 경기 급락 가능성이 상존하는 건설업은 부동산 시장의 수급 안정을 통해 경기가 연착륙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제조업, 시장 바라보는 관점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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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를 막론하고 제조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의 제조업 부진이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만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의 조준일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한국 제조업의 비즈니스 모델 진화 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초석 역할을 해왔던 제조업이 최근 조선, 철강, IT 산업 등 주력 산업의 시장 성숙 및 중국 등의 거센 추격으로 상대적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그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특히 전자기기 산업은 기술·제품의 범용화에 따른 급속한 가격 하락, 저가 기반의 신흥국 기업들의 부상 등으로 차별화와 혁신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부가가치 창출이 용이하고, 상품의 블랙박스화가 가능한 서비스 및 S·W 영역으로의 전환(Transformation)이 시급하다는 견해 또한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세계 제조업 자체의 쇠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조 연구원의 평가다. 오히려 많은 선진국 제조 기업들은 서비스와의 결합, 스마트 팩토리화 등을 통한 혁신으로 제조업을 탈바꿈시키면서 새로운 부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 연구원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우 제조업 비중이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나, 이는 부가가치를 측정하는 기존 방식이 제조업의 새로운 지형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데에도 크게 기인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제조업의 경우 ‘공장 없는 생산자(Factoryless Goods Producers)’가 도매업으로 분류돼 있는데, 이를 제조업으로 편입한다면 제조업 생산액이 8천950억 달러 증가하게 된다.

한편, 이러한 상황에서 제조업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기존 기술·제품 혁신의 한계, 영역 파괴를 통한 超경쟁 시대의 도래, 기술을 통한 비즈니스 재설계 가능성 제고 등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한 재활성화(Revitalization) 이슈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향후 AI(인공지능), Big Data, IoT, 3D 프린팅 등 이른바 ‘Industry4.0 기술’이 보다 활발히 적용될 경우, 제조업 가치사슬 전반의 변화와 혁신을 촉발시켜 기존 제조업의 재구성(Reshaping)과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국내 제조업체들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제조업 변화의 흐름을 쇠퇴가 아닌 ‘재구성을 거쳐 활성화 되는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특히 비즈니스 모델 전환의 중요성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시장 성숙 및 기술·제품 혁신의 불확실성, 고객의 개인화·맞춤화 경향 심화 등을 고려할 때, 비용 효율성을 확보하면서 맞춤화된 완전 제품을 실현하는 것이 경쟁우위의 최대 관건이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 그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제조업,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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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연구원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기술·제품 혁신을 넘어선 비즈니스모델 전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의 성숙 및 기술·제품 혁신의 불확실성, 고객의 개인화·맞춤화 경향이 심화되는 점을 감안할 때 경쟁우위의 최대 관건인 비용효율성을 확보하면서 맞춤화된 완전 제품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비즈니스모델 혁신이 부각되고 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 향후 부각될 와해적 기술의 경우, 하드웨어 제품 자체의 차별화를 이끌어내기보다는 이를 활용한 제조업 비즈니스의 재설계와 맞물릴 때 그 위력이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 양산을 통한 대량시장 대응에 익숙한 국내 제조업체들에게 비즈니스 모델 혁신은 아직 낯선 과제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혁신의 잠재력이 있는 비즈니스모델에서는 아직 지배적인 콘셉트와 확고한 시장 선도자가 없기 때문에 기술·경쟁 변화의 변곡점을 적절히 포착할 경우 성공적 변신의 기회는 존재한다.

이에, 향후 국내제조업체들이 비즈니스모델 혁신과 이를 통한 시장 선도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 전화에 유연성있게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역량 확보와 조직·문화의 변화가 우선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기술이나 시장·고객변화의 신호를 미리 감지한 후, 조직 내부에 선(先)제안해 자사의 시장 선도를 촉발할 수 있는 Market sensing 또는 Market Intelligent 능력을 갖춰나가야 한다.

먼저 어디에, 어떤 사업 컨셉이나 아이디어가 있는지를 감지할 수 있는 폭 넓은 검색·발굴 네트워크 확보가 필요하다. 특히 고객·소비자와의 접점 및 커뮤니케이션의 확대를 통해 보다 맞춤화된 가치를 포착하고, 나아가 고객·소비자의 직접 참여를 유도하는 채널 또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더불어 남들과 다르게 볼 수 있는 능력, 즉 포착된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어떤 가치를 지니는가를 판별하거나 남들이 외면하는 대상에 대해서도 숨어있는 차별적 가치를 포착해 내는 능력이 병행돼야 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포착된 기술이나 시장, 고객 변화의 신호를 구조화·지식화 해 사업 실행으로 연결시키거나 차별적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는 내부 지식창출 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이는 탐색·발굴된 사업 컨셉이나 아이디어의 본질과 차별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실 비즈니스 관점에서 자사가 속한 고객·시장의 요구에 맞게 적절히 변형·맞춤화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확보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능력과 집합적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는 조직 운영 등이 수반돼야 한다.
이 외에도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를 추구할 때, 조직 내·외부 자원에 대한 긴밀하고 폭 넓은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필요한 핵심 역량을 신속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 내부자원에 대한 신속한 재배치와 협업이 필요한데, 무엇보다 조직 내 어느 인력·부서가 어떤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더불어 인력·부서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및 아이디어 공유 등 유연한 기업문화 정착이 필요하다.

나아가 외부 공급자·파트너와의 광대한 네트워크를 사전에 구축해 이를 신속히 규합·활용할 수 있는 능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갈수록 미세분화돼 가는 고객 니즈·가치 충족을 위해서는 Open Innovation을 넘어 Crowd Collaboration을 통해 가치를 공동으로 창출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조 연구원의 언급에 따르면, 업체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국내 제조업체들의 성공 DNA로는 표준화된 제품의 양산 능력, 부품과 세트의 수직통합을 통한 시너지 역량, 재조합적 혁신과 스피드 등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대량 소비의 쇠퇴 속에서도 맞춤화와 코스트 간의 트레이드 오프 관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화·맞춤화된 성향을 띤 제품·서비스를 표준화함으로써 새로운 효용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재조합적 혁신과 스피드를 활용해 개인화·맞춤화된 divergence 기기 시장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조 연구원은 “국내 제조업체들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필요한 새로운 역량과 조직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하지만, 기존의 것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역량만을 쫓는 것도 차별성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기존 국내 제조업체들이 보유한 강점 요소, 소위 성공 DNA를 레버리지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 역량에 변형·맞춤화하되 차별적 요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것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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